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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네 가지 방법 [민주적인 부모 되기 #2]
> 기획 > 놀이교육 > 교육(교육)    |   2020년11월16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글 = 선우현정(임상심리전문가/정신건강임상심리사)] 









지난 칼럼에서 민주적인 양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 내에 적절한 규칙을 마련해 놓아야 하며, 규칙을 넘어서지 않는 행동은 수용하고 규칙을 넘어설 때에는 예외 없이 훈육하는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가정 내에 규칙을 마련한 뒤에도 아이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지 물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규칙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양육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센터에 내원한 부모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으로,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을 꼽습니다. 부모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일이 반복되면 화가 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특히 부모와 아이의 성향이 많이 다른 경우에는 이러한 갈등이 더욱 빈번해지고 부모와 아이 모두 마음의 상처가 쌓이게 됩니다.  


●화가 났을 때 부모가 자리를 피하기 
많은 경우 어른들은 화가 나면 아이에게 “네 방으로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가듯 방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발을 쿵쿵 구르거나 문을 쾅 닫으며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 경우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수정할 기회가 없고, 부모와 아이 모두 불편한 마음만 남게 됩니다.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자리를 비키게 하는 대신 부모가 자리를 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와 규칙을 정하는 시간에 미리 이 같은 상황을 예고를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갑자기 자리를 떠났을 때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사전에 회의를 통해 “엄마가 아주 화가 많이 나면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갈 거야. 왜냐하면 내가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너에게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거든.”과 같은 메시지를 일러두세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리를 피하는 이유는 아이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에게 타임아웃을 시키는 것과도 같은 원리인데 타임아웃은 아이에게 벽을 보고 앉게 하거나 혼자 있는 공간에 두어 감정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결코 아이에게 지루하고 무서운 시간을 주어 고통스럽게 하는 벌주는 시간이 아닙니다. 때문에 부모가 자리를 피해서 마음이 편안해진 뒤에는 다시 아이에게 돌아와 화나지 않은 말투로 부모가 왜 화가 났었는지, 아이의 어떤 행동이 잘못됐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수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자주 읽어주기 
민주적인 부모들은 평소 아이에게 충분한 애정을 표현하는데, 이는 반드시 ‘사랑한다’는 표현으로 제한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그대로 말해주거나 아이의 감정 표현을 잘 관찰한 뒤 말로 반영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사랑받는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어, 블록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빨간색 지붕을 만들었네!”, “블록으로 계단을 만들었구나!”와 같이 말해주거나 동생과 다투고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에게 “너무 속상하네, 양보하려고 했었는데 몰라줬구나.”, “열심히 만든 건데 동생이 무너트렸구나, 진짜 화가 나지.”와 같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놀이치료사들이 자주 쓰는 방식으로,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의 말을 통해 “엄마가 나를 관심 있게 보고 있구나”,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라는 마음이 들게 하고,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나아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아이들이 막무가내로 떼를 쓸 때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안 돼!”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울면서 떼를 쓰게 되는데, 아이는 그렇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아이의 행동이 과격해지면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면서 상황을 무마시키려 합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떼쓰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되고 그 행동이 더욱 강화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선택권을 제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돌아가야 하는 시간인데도 계속해서 떼쓰는 아이에게는 “그럼, 10분 더 놀다 갈래, 지금 바로 집에 가서 간식 먹을래?”와 같이 부모가 수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선택권을 제공합니다. 이때 아이가 “한 시간 더 놀래!”라고 말할 경우에는 “아니야, 그건 선택할 수 없는 거야. 10분 더 놀거나, 바로 집에 가서 간식 먹거나.”라고 말해줍니다. 의외로 아이들은 두 개의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약속을 지킵니다.  

만약 아이가 자신의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지 않고 다시 떼쓰기 시작하면 그때는 단호하게 약속한 대로 이행하고 아이의 불만을 들어주지 않아야 합니다.  

선택권은 갈등 상황이 아닌 일상에서도 자주 제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씻고 잘래, 아니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을래?”, “볶음밥 먹을래, 국수 먹을래?”, “숙제 먼저 할래, 간식 먹고 숙제할래?”와 같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아이가 선택한 대로 수행하도록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방법을 배우게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아이들의 행동을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잘했네!”, “최고!”와 같은 칭찬도 좋지만 이런 모호하고 광범위한 칭찬은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을 증진시키기보다는 단순히 짧은 시간 동안 기분이 좋게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에게 “잘 그렸다!"라고 말해주기보다는 “흰색이 하나도 안 보이게 꼼꼼하게 칠했네!”, “여러 가지 색을 사용했네!”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해 줘 아이 스스로도 어떤 행동이 칭찬받을 만한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 해냈는지 알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칭찬은 반드시 긍정적인 행동이 있을 때에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행동을 되돌아보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지만 좋은 행동을 할 경우에는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데, 동생을 때리거나 방을 어지르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통해 부모가 자신에게 자꾸만 반응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자주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조용히 책을 읽고 있을 때 아이에게 다가가 쓰다듬으며 “와, 조용히 책 보고 있었구나.”와 같이 말해주거나 우연히 동생에게 장난감을 전해주는 아이에게 “어머, 동생 도와주고 있구나.”와 같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칭찬들을 해주면 아이의 건강한 행동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글 = 선우현정. 임상심리전문가/정신건강임상심리사(sunu84@hanmail.net)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일하고 있는 임상심리사입니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주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소통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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