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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치원생들은 수학을 어떻게 배울까?
> 테마교육 > 교육    |   2020년11월12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글 = 문지효(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쉬고 있는)미국 프리스쿨 교사)]


코로나19로 휴직을 한 저는 아직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첫째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매일 관찰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학습 태도와 학습 내용을 엿볼 수 있어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헤매고 있을 때 즉각 도울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저로서는 미국 초등교육의 교육 철학과 환경 및 문화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라도 수업 방식과 학습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의 다양한 대화 및 반응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하루 2시간 반의 온라인 수업이 저에게도 유익한 것 같습니다.  


지난 칼럼을 통해 미국 유치원에서 영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유치원의 수학 수업 내용과 방법을 토대로 수학 학습 방법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수학과 영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0 ~10 숫자로 라임 만들기

지난 칼럼 <미국 유치원 영어 수업편>에서 언급했던 Rhyming word matching(라이밍 워드 매칭)이 숫자 세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0에서 10까지 각각의 발음(원, 투, 뜨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에이트, 나인, 텐)에 맞는 단어를 매칭시켜서 각 숫자마다 짧은 구절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개성과 위트, 그리고 아이들의 이해 수준에 따라서 숫자 라임의 내용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제가 근무했던 프리스쿨에서 사용했던 라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위와 같이 0에서 10까지 내용적으로는 연결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도, 각 숫자에 맞는 라임을 형성해서 노래를 부르거나 수업 중 그 숫자가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짧게 언급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숫자에 대한 흥미도 보이고, 자발적으로 라임을 만들어보는 등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래로 배우는 숫자 쓰기 
  
수를 쓰는 연습은 매일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숫자는 2, 3, 6, 5, 9처럼 곡선이 있는 것들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적는 아이들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듣는 숫자 쓰기 노래에 나온 가사와 멜로디를 불러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실수를 파악하고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음은 제가 추천하는 영상입니다. 가사도 첨부하오니 참고 해주세요~. 



1 – Come right down and that is all...  
2 – Curve around and slide to the right…  
3 – Curve in and around again…  
4 – Down, over, down some more…  
5 – Down, around, put on a hat…  
6 – Curve in and around again…  
7 – Slide to the right and slant it down…  
8 – Make an “s” then close the gate…  
9 – Circle around then come right down…  
10 – Come right down, then make a zero…  
That’s a numeral ____. 
We can sing the “Numeral Song”…  
And make numerals all day long! 

옆에 친구나 동생, 부모님이 있다면 등에 숫자를 써보거나 자신의 손바닥에 적어보면서 익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Unifix Cube(유니픽스 큐브)를 이용한 수 세기, 숫자 조합 만들기 연습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머릿속으로 수를 세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기억하는 것이 온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해야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손을 펼친 후 하나씩 접어가면서 수를 세는 것도 이 때문이죠.  

첫째 아이가 가을학기 시작하면서 받아온 수학 준비물은 Unifix Cube(유니픽스 큐브) 라는 주사위 크기의 정육면체 블럭 10개 였습니다. 프리스쿨에서는 유니픽스 큐브가 주로 Manipulatives Statio이라고 해서 블럭, 타일, 비즈와 같이 손으로 조립해서 노는 놀이 도구 중 하나인데, 유치원생은 이것을 활용해서 숫자 세기와 숫자 조합 만들기, 덧셈과 뺄셈 등 다양한 수학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굳이 이런 특정 유니픽스 큐브가 아니어도 됩니다. 단추, 동전, 비즈, 레고 블럭 등 같은 크기의 것들로 개수만 충분하면 가능합니다. 

미국 아이들이 실제로 유니픽스 큐브로 하는 활동의 예시 두가지를 소개합니다.  



△10개의 유니픽스 큐브 만들기
 



1. 각 문제에 해당하는 색깔 두개로 큐브 10개 만들기 
2. 사용한 색깔의 큐브 만큼 상자의 수를 해당하는 색으로 색칠하기 
3. 사용한 색깔의 큐브 숫자 적기  


△유니픽스 큐브로 덧셈 학습








△첫째 아이가 유니픽스 큐브를 활용해 만든 패턴



●What comes after/before/and between? 

프리스쿨 아이들을 가르치고 유치원생 아이와 학급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0부터 숫자를 순차적으로 외치는 것은 자신감 있게 잘하면서도, 특정 숫자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에서는 헤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학습지로 매번 연습을 시킵니다.   

What comes before 6?  
숫자 6 앞에는 어떤 숫자니?  

What comes after 10?   
숫자 10 뒤에는 어떤 숫자가 오지?  

What comes between 13 and 15?  
숫자 13과 15 사이에는 어떤 수가 오지?  
 



△Before/After/Between에 오는 숫자를 기입하는 학습
 


지금 미국 유치원은 가을 학기의 절반이 끝났고 2분기 온라인 학습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더 나누고 싶은 수학 수업 내용도 간간히 이어서 하기로 하겠습니다. 


어느 날 온라인 수업을 끝낸 첫째 아이가 묻더군요. “Are they real?(진짜 있는 사람들이야?)” 라고요. 직접 만나서 같은 공간 안에서 학습하고 호흡하고 공감하는 그 에너지가 아이에게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만나는 날까지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한국 엄마들과 아이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글 = 문지효 
미국에서 18개월 터울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자녀 양육의 부담감과 호기심으로 유아 교육/아동 발달학 공부를 시작, 유아 교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 프리스쿨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코로나19로 잠시 휴직 중이다. 

이미지 = 문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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