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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인 부모 되기 #1. '가족 규칙'의 효과 [전문가 가이드]
> 기획 > 놀이교육 > 교육(교육)    |   2020년11월03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글 = 선우현정(임상심리전문가/정신건강임상심리사)]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은 아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아이들과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부모님들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지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 조절에 한계가 오고, 의도치 않게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게 되는데, ‘조금 더 참아볼걸’, 하는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죄책감과 같은 불편한 감정까지 느끼곤 합니다.  

이 같은 갈등을 최소화하고 보다 건강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지만 주로 ▲민주적인 부모 ▲권위적인 부모 ▲과보호하는 부모 ▲방임하는 부모의 네 가지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권위적인 부모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주지 않고 지나치게 부모의 기준에 아이들을 맞추려 하는 부모를 말합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어른의 기준에 맞게 행동하지 못하고 미숙한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지만 권위적인 부모는 높은 기준을 고수하며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자녀를 훈계하고 압박감을 주곤 합니다.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위축되고 불안해하며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못마땅하고 억울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과보호하는 부모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보살피려 노력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하는 사소한 것들까지 대신해 주려고 하는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합니다.  

과보호하는 부모의 밑에서 자란 아이는 매사에 걱정이 많고 자신감이 없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게 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 또래보다 적응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방임하는 부모 
방임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거의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잘못된 행동에 대한 훈육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늘 애정에 목말라하고, 적절한 사회적인 규칙도 습득하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과도하게 친밀하게 굴거나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민주적인 부모 
가장 권장되는 양육방식은 민주적인 태도입니다. 

민주적인 부모는 가정 내에 적절한 규칙을 만들어 놓고 그 규칙을 넘어서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이해해 줍니다. 하지만 규칙을 넘어서는 행동을 보였을 때는 단호하게 훈육해 아이가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늘 따뜻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 가족 규칙 정하기 }

아직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구두로 규칙을 알려주는 것은 어렵지만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일부러 식탁 위의 물컵을 뒤집어 쏟거나 부모의 얼굴에 물건을 던지거나 식당과 같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의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경우 눈을 크게 뜨고 저음의 목소리로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해주는 훈육이 필요합니다.  

‘아직 알아듣지 못하니까’, ‘말해도 바뀌지 않으니까’하는 생각에 잘못된 행동에 어떠한 제한도 하지 않으면 아이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이의 행동이 즉시 수정되지 않더라도 2~3번 정도 단호한 말투로 경고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유아기가 되어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른 훈육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규칙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 텔레비전 시청 시간과 같은 일상적인 규칙부터 잘못된 행동을 몇 번 반복했을 경우 어떤 불이익을 받을 것인지 등의 중요한 규칙들도 아이와의 회의를 통해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규칙을 정하는 데 참여했기 때문에 더 책임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규칙은 훈육의 ‘근거’가 되는데, 보통 어른들은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 “그렇게 하지 마!”라고 명령하게 되고 아이들은 “왜 안돼?”하는 억울하면서도 궁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때 가정 내에 규칙이 잘 마련돼 있다면 어른들은 굳이 명령을 하지 않고도 아이를 무표정하게 바라보거나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는 등의 간단한 신호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왜 안돼?”하고 물었을 때에도 “규칙이기 때문이야.”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지요. 이로써 더 이상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매를 드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 부모의 스트레스나 아이와의 갈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정 내에 규칙을 마련하고 적용하는 것은 매우 사소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이 사소한 것이 잘 마련돼 있지 않은 가정이 더욱 많습니다. 규칙은 마치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길러주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양육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을 어기는 행동이 아닌 경우 아이들을 믿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유를 보장해 주되 규칙을 어겼을 경우에는 예외 없이 적정 수준의 훈육을 하는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일관성이 바로 민주적인 부모의 핵심적인 태도입니다.  




글 = 선우현정. 임상심리전문가/정신건강임상심리사(sunu84@hanmail.net)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일하고 있는 임상심리사입니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주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소통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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