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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트라우마 극복…‘회복 탄력성’ 길러주세요 [전문가 가이드]
> 테마교육 > 교육    |   2020년10월22일
윤진아 (yun_jina@leadmom.com) 기자 
[글 = 민경미(유아특수교육 교사)]


부모님 상담 중에 자주 하시는 질문이 “이미 상처받은 아이에게 그 상처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그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아이가 트라우마로 겪은 일은 아이의 두뇌에 각인돼 기억 창고에 저장되기 때문에 잊히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받았던 상처 혹은 트라우마가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않도록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회복할 수 있는 요소, 즉 ‘회복탄력성’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회복 탄력성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신의 기질로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위를 보면 어떤 사람은 공처럼 바닥에 떨어졌을 때 강하게 다시 튀어 오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유리그릇처럼 바닥에 떨어졌을 때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고무공이 바닥을 치고 더 높이 올라가는 것처럼 아이가 자라면서 회복탄력성을 습득하는 기술을 배우면 상처나 트라우마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회복탄력성도 부모와 아이의 노력을 통해 더 개발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회복 탄력성을 길러 줄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부모님은 나를 사랑한다’라는 믿음을 주세요

사람마다 ‘내면 설정 지점’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는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위험요소 환경에 노출됐을 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지는 지점을 말합니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라는 확신은 아이에게 어떤 일이든 건강한 내면 설정 지점을 정해주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에게 가족과 같이 노는 시간을 갖게 해주세요

생후 3살까지는 ‘관계’에 대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형성된 주위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는 향후 세상을 살아가면서 형성될 모든 관계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가정에서의 깊은 유대관계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가조절능력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한 어렵고 힘든 순간을 마주했을 때 어려움을 포기하지 않고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구해서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집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들이 있고, 그 규칙을 지키게 도와주세요

어린아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는 갑작스러운 변화나 규칙적인 것이 달라졌을 때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변화들이 아이에게 무섭게 느껴지거나 걱정의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미리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앞으로 일어나 일을 알려준다면 아이는 가정 환경이 더욱 안전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언제나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정을 만들어 주세요

“네가 갖고 싶었구나. 그래서 속상했구나” , “아이고, 아팠겠다.” 

아이의 기분을 공감으로 함께 하는 가정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아이를 나무라거나 공포와 부정적인 가정 분위기를 만들기보다는 실수를 인정하는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그래야 아이가 아프면 아프다 이야기하고, 힘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가정의 따뜻한 분위기가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아이에게 ‘나는 가능성이 있고,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는 아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세요

캐나다 심리학자 벤두라(Bandura)가 주장한 위와 같은 믿음, 즉 ‘어떠한 상황에서 자기가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자기 스스로를 믿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심어주세요.  

자기 효능감이 높은 아이들은 역경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믿음은 회복탄력성의 원천이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가 부모의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의 과도한 보호 본능은 아이 스스로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아이가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보호하려는 부모의 본능적 행동은 실제로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킵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불편함을 경험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문제에 매번 지나치게 개입하면 이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해 아이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불안감을 느끼고 역경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상실한 채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게 하세요

아이에게 선택권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자신이 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으로,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릴 적부터 선택의 자유 권리를 존중받고 자란 아이는 어른이 돼서도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자신의 삶을 더 주도적으로 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만족도와 자아감도 높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의 선택이 걱정된다면 선택의 폭을 줄여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성이 강한 아이는 역경을 만나도 스프링처럼 탄력 있게 자신의 삶을 주도하며 도전합니다. 또한 자신의 힘든 상황에 적응하며 궁극적으로 긍정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일상 속에서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여러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내성 저항력이 높은 아이로 자라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상처가 아물게 될 것입니다.  




글 = 민경미(유아 특수교육 교사) 
미국 캔자스 대학 유아 특수교육 석사 졸업했고 캔자스 주 유아특수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캔자스 주 정부와 캔자스 대학 병원의 연구 합작 프로젝트 센터(프로젝트 이글 Project Eagle) 캔자스 주립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DEC와 ISJ 학회에서 ‘아이의 실행 기능 높이는 교육법’과 ‘트라우마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 자기조절법’등 다수 학회 발표를 했으며, 저서로 <트라우마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훈육할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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