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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치원생들은 영어를 어떻게 배울까? [전문가 가이드]
> 테마교육 > 교육    |   2020년09월16일
윤진아 (yun_jina@leadmom.com) 기자 
[글 = 문지효(미국 프리스쿨 교사)]


코로나로 인해 제가 사는 지역의 초중고등학교가 10월 중순까지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5년 생 첫째 딸이 미국 유치원에 입학한 지 4주가 지났는데, 미국 공교육의 시작을 이렇게 온라인으로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원래대로라면 아침 7시 50분 등교, 2시 5분 하교로 아이와 주중에는 어느 정도 ‘거리두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매일 아침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저도 덩달아 아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아직 컴퓨터와 줌(Zoom)을 이용하는 것이 서툰 아이를 위해 옆에서 도와줘야 하고, 혹시나 아이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곁에 있게 된 것이죠.  

매일 아침 8시 45분 시작, 11시 15분이면 칼같이 끝나는 2시간 반가량의 수업이 못내 아쉬운지 첫째 아이는 수업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수업 시간 중간에 도서관 선생님, 미술 선생님, 체육 선생님, 음악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30분 정도 수업을 하러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담임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는 주로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미국 유치원 선생님들은 어떻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미국 유치원에서는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하게 한다

선생님이 하는 질문에 문장으로 표현하게 하는 연습을 많이 시킵니다. 아침 인사를 하면서 아이들 모두에게 같은 질문을 하는데 대체로 이런 식의 질문들입니다. 


How was your weekend? 

What’s your favorite cookie?  

What did you have for breakfast?



주말에 어떻게 지냈니? 어떤 쿠키를 가장 좋아하니? 아침 식사로 뭘 먹었니?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상당수가 Good, Chocolate chip cookie, pancake이라는 답을 수줍게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I want a complete sentence”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어서 대답하라며 다시 묻습니다.  


I had a very good weekend.  

My favorite cookie is chocolate chip cookie. 

I had pancake for breakfast.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굳이 문장으로 답하게 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문법적으로 정확하고 다양한 문장을 구사하도록 해 이 말하기 능력이 쓰기 능력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파닉스와 라이밍 단어로 알파벳 소리를 익힌다

매일 영어 알파벳 하나씩 발음을 익히게 합니다. 파닉스(Phonics)를 가르치는 것이죠. 알파벳 쓰기는 학습지 형태로 대소문자를 같이 익히도록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아이들이 익히 아는 알파벳 송(에이-비-씨-디-이) 은 더 이상 부르지 않고, 파닉스로 만든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유튜브에 'Phonics song'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영상이 나오니 아이의 수준과 흥미 정도를 고려해 적당한 것을 골라서 함께 시청하면 배워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밍 워드(Rhyming Words)란 시작 소리는 다르지만 끝소리가 같은 단어를 말하는데 라이밍 워드 매칭(Rhyming words matching)이라는 것을 많이 합니다. 다음 예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가장 왼쪽에 위치한 영단어의 라이밍 워드를 찾는 것입니다. 여기서 'Map'의 라이밍 워드는 'cap'이 됩니다.  






△라이밍 워드 매칭의 예(제공 = 문지효)



아직 대다수의 아이들은 글자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만을 보고 단어를 유추하고, 오로지 그 단어와 일치하는 소리의 라이밍 워드를 찾는 연습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이트 워드는 암기시킵니다

사이트 워드(Sight Words)는 아이들이 주로 보는 책과 교과서에 아주 빈번히 나오지만 파닉스의 발음 규칙을 완전히 따르지도 않고, 그림으로 대신 표현하기에도 애매해서 한눈에 그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하는 단어들을 말합니다.  

사이트 워드는 돌체 워드 리스트(Dolch word list)를 대체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1936년 일리노이 대학교의 에드워드 돌체 박사의 연구에 의해서 220개의 단어 리스트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220개의 단어는 ▲ Pre-Primer(만 4세) ▲Primer (만 5세 유치원생) ▲1st Grade ▲2nd Grade ▲ 3rd Grade (초등학교 1 ~ 3 학년으로)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사이트 워드를 암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단어 자체만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문장을 만들어서 쓰는 반복 학습을 합니다.  




△돌체 워드 리스트




이렇게 미국 유치원 아이들의 영어 학습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읽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발음 훈련과 암기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의 유치원 생활이 지속되는 1년 동안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이 이뤄지는 방법에 대해 틈틈이 나눠보겠습니다.  





글 = 문지효

미국에서 18개월 터울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자녀 양육의 부담감과 호기심으로 유아 교육/아동 발달학 공부를 시작, 유아 교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 프리스쿨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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