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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
> 테마교육    |   2020년07월08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글 = 김지은(교보문고 어린이 도서 대표MD)


'남자 VS 여자
남자니까 울면 안 돼. 남자는 바지만 입는 거야. 여자인데 머리가 왜 저렇게 짧아?’

혹시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거나, 누군가를 보고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세요?  

''성 평등'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게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여성이니 그래야만 해.', '남성이니 이래야만 하지.'라고 어떤 틀에 가두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하게 성 평등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오늘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으로 선정해봤어요. 


두꺼운 자녀 교육서보다 때론 글 몇 자 없는 어린이들 책이 훨씬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 아이와 함께 같이 느껴 보셨으면 좋겠어요. 




케빈은 공주님(추천 연령 : 유아~)





'남자답게 NO! 나답게 Ok!' 이 한 문장이면 이 책 설명이 다 끝나요. 정말 멋진 말이죠. 맞아요. '나답게 OK!' 


남자아이인 케빈은 가장무도회에 공주님 복장을 하고 가고 싶어요. 다른 옷은 다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남자 공주님인 케빈은 가장무도회 날을 즐겁게 보냈을까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처음엔 짙은 분홍색 표지에 놀랄 거고, 두 번째로는 공주님 복장을 한 남자아이를 보고 놀랄 거예요. 거부감을 일으킬지도 몰라요 '우웩' 하고요. 우리 아이들도 머릿속에 공주님 역할은 당연히 여자아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면 생각이 아주 조금은 바뀔 수도 있어요. 한 번 더 읽어달라고 할 수 있고요. 아이의 반응을 보며 같이 읽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종이 봉지 공주(추천 연령 : 유아~)





안데르센의 동화 <돼지치기 소년>을 현대적으로 뒤집어 읽은 동화에요. 이 책은 유머러스하면서 이야기에 쉽게 몰입하게 만들어 빨리 뒷장을 넘겨달라고 아이들이 조를 수도 있어요. 


어느 날 무서운 용 한 마리가 나타나서 성을 부수고 왕자를 잡아갔어요. 용 때문에 옷이 몽땅 타버린 공주는 눈에 띈 종이봉지를 주워 입고 용을 찾아 나섰는데, 과연 왕자를 구했을까요?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도 수록된 도서인 이 책. 읽다 보면 아이와 함께 크게 웃고 계실 거예요.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남녀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살림(요리, 빨래, 육아 등)은 여자가 해야 하고, 바깥일(회사, 목공, 운동 등)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거야말로 큰 시대적 착오! 


교육은 따로 시간을 내어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죠.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집안일을 나누어 서로 도와가며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요. '더 좋아하는 일,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나누어 할 수 있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바라며,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남자가 울고 싶을 땐(추천 연령 : 유아~)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 아닌 걸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죠^^. 하루에 세 번만 울어도 좋겠다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남자아이들이 감정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이런 식으로 억압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아야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거든요. 이건 비단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고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이 사람은 왜 울고 있는지, 이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낀 걸지 대화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우리 아이가 운다면 "울지 마" 대신 "울어도 괜찮아"라고 말을 건네 보면 어떨까요?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추천 연령 : 유아~)





‘바지를 입게 해줘서 고마워’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쓴 한 줄 독후감이에요. 여자가 바지를 입을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지금 우리 아이들은 모를 거예요. 


이 책은 여성이 바지를 입을 수 없었던 시절에 맞선 용감한 여성 ‘메리’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미 수많은 기관에서 추천을 받았어요. 


"나는 남자 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내 옷을 입었을 뿐입니다!"라고 외치는 메리의 이야기. 겉모습 때문에 차별당하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아이들에게 역할을 단정 지어주는 일이 생긴다면, 그건 정말 슬픈 비극일 거예요. 


"넌, 너이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난 늘 그렇게 믿어. 항상 널 응원할게" 라고 함께 책을 읽은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꼭이요~.




글 = 김지은(blog.naver.com/skyjieunin)
교보문고 어린이 도서 대표MD이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아동독서지도사 1급, 자기주도학습지도사 1급, 공부방 지도사 1급, 방과후 돌봄교실 지도사 1급, 아동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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