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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표불안 어떻게 하면 좋을까?!
> 테마교육    |   2020년06월12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참여수업 때 혼자 먼 산 바라보고 있는 아이, 아이의 발표불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글=강민혜(한양마음소리 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발표불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긴장과 공포를 느끼는 것. 발표에 대한 강한 불안 때문에 발표 상황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사회불안장애로 진단받기도 한다.   






유치원 학예회에서 다른 아이들이 다 율동을 하는데 혼자 멀뚱거리고 서 있기만 하는 아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부모 참여수업에서 발표도 전혀 안 하고 혼자 먼 산 보고 있는 아이. 보통은 크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린 시절 발표불안이 심한 아이는 성인이 돼서도 발표, 면접 등의 상황에서 과도한 긴장을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표불안을 느끼는 아이에게 부모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를 양육하게 되는데, 어떤 방법은 오히려 아이의 발표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이의 발표불안을 줄여줄 수 있을까요?  



Don't! 아이의 발표불안에 대해 이런 방법은 부적절해요

01

아이가 준비되기 전에 스피치 학원에 보낸다  


아이의 발표불안이 현저히 높은 상태에서 스피치 학원에서 스피치를 하게 되면 또다시 발표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스피치 학원에서의 지속적인 트레이닝으로 발표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평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인사를 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스피치 학원에서의 교육은 아이에게 과도하게 부담스러운 과제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의 발표불안이 악화돼 발표 상황을 더욱 회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피치 학원에 보내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에서 충분히 연습을 한 뒤에 관련 수업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공포증을 가진 성인 상담을 심리치료할 때에도 점진적으로 ‘공포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처럼 아이 역시 점진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  



02
발표에 대한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내일 중요한 행사를 앞뒀을 때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잘할 수 있지?”, “내일은 꼭 발표 많이 해!”와 같은 말들은 격려가 아닌 ‘발표를 반드시 잘 해야만 한다’는 강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발표불안이 심한 아이들은 보통 타인의 평가에 굉장히 민감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이러한 요구는 아이의 중압감을 증폭시켜 더욱 긴장하게 만듭니다. 결국 또다시 발표 상황에서의 실패감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03
학예회를 앞두고 가족들은 관람하고 아이만 앞에 세워 연습시킨다  


기질적으로 내향성이 강하며 사회적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가까운 가족들 앞에서 혼자 율동을 연습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마저 부끄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 혼자 가족들 앞에 세워 연습해보라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럼 가정에서 발표를 연습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을까요? 다음 <Do!>의 2번에서 소개하겠습니다.  




DO! 아이의 발표불안에 대해 이런 방법을 추천해요


01

쉬운 것부터 시킨다 


발표불안에 대한 가장 좋은 극복 방법은 유사한 사회적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꼭 수업 시간에 앞에 서서 하는 것만이 발표가 아닙니다. 출석체크를 할 때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 다른 친구들 앞에서 물건을 빌려오는 것, 여러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인사를 하는 것 등 모두 발표 상황과 유사한 사회적 상황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점진적으로 유사 발표 상황에 노출시켜보세요.   


“오늘은 선생님이 출석부를 때 네! 하고 씩씩하게 대답하고 오는 게 엄마와의 미션이야.”하고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그리고 미션을 성공했을 때 아이가 용기를 내어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해주는 등 성공 경험에 대한 보상을 주세요. 과거에 두려워하고 실패했던 상황에서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아이는 점차 발표 상황에 대한 불안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02
가족들 앞에서 연습할 때는 부모가 먼저 모델링을 제공한다  


<Don’t!>의 3번에서 가족들은 관람하고 아이만 단독으로 세워 율동이나 기타 발표 등을 연습하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신 부모가 아이보다 먼저 율동이나 발표 등을 차례대로 앞에 나와 시범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대’라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의 위치를 테이프로 표시해둔다거나 다른 물건으로 표시를 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발표불안이 심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는 것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앞에 나와 시범을 보일 때 의도적으로 실수를 한 다음에 실수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모델링 해주면 한층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실수를 하고도 별일 아니라는 듯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해도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라고 여기게 될 것입니다.   





발표불안은 보통 선천적인 내향성으로 인해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표를 두려워하는 아이의 부모 역시 어린 시절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의 어린 시절에는 현재보다 훨씬 더 일방향적인 교육방식이었기 때문에 발표를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자기표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발표수업이나 토론 수업 및 팀플과제 역시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어린 시절 극복하지 못한 발표불안은 성인이 됐을 때 취업 면접에서까지 과도하게 긴장을 할 정도로 굉장히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이의 발표불안이 현저히 심화돼 굳어지기 전에 조기개입이 중요하답니다.   

처음엔 말랑했던 찰흙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 모양을 변형시킬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행동 패턴 역시 나이를 먹을수록 훨씬 더 변화시키기 어려워질 수 있으니 오늘부터 조금씩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 WRITE 강민혜 

한양마음소리 심리상담연구소 소장.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의과대학 아동심리치료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마음소리를 운영하며 심리상담 및 놀이치료, 심리평가 등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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