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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의 연결고리, ‘애착’에 대해서
> 오피니언    |   2020년04월30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2020년 4월 29일] - 둘째 아이가 21개월에 접어들면서 유독 엄마를 더 찾는다. 잘 놀다가도 “엄마!”를 부른다. 그뿐만 아니라 졸리거나 배가 고플 땐 꼭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하며 잠을 잘 때도 늘 내가 옆에 있어야 한다. 특히 외출할 때 엄마와 떨어지면 더 서럽게 울며 가지 말라고 붙잡는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쓰리지만 이 시기 또한 잘 지나갈 것이니 서로 힘내자고 아이도, 나 자신도 토닥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애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애착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나면 아이에게 안정적인 애착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는다.





애착의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

아이가 엄마가 있을 땐 엄마에게 가까이 가고, 엄마가 떠났다가 다시 엄마를 만나게 되면 반긴다. 엄마가 있으면 낯선 환경에 있어도 처음 보는 장난감을 비롯해 주변을 탐색한다. 친숙한 상황에선 엄마가 잠시 떠나도 크게 격리불안을 보이지 않는다.


이 유형의 엄마는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이가 스스로 노는 것을 충분히 허용한다고 한다. 가장 바람직한 애착 유형이며 훗날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다른 사람과 더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정 회피 애착(insecure-avoidat attachment)

엄마가 떠나도 큰 동요가 없고, 엄마가 돌아와도 크게 반기지 않는다.


이 유형의 엄마는 대게 아이의 요구에 둔감하고 아이와 신체적인 접촉이 없으며 아이에게 거부하듯 반응한다.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비협조적, 비 순종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불안정 저항 애착(insecure-resistant attachment)

엄마가 있어도 잘 울고 보채는데 엄마가 떠나면 더 극심한 불안을 나타낸다. 엄마가 돌아오면 엄마에게 화를 내면서도 엄마 곁에 있는다. 엄마와의 접촉에 무관심하거나 다가가서 안겼다가 이내 밀어버리는 양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애착 유형이다.


이 유형의 엄마는 아이의 요구에 무감각하고 아이를 다루는 방식이 어색하다.



안정 혼돈 애착(insecure-disorganized attachment)

아이가 회피와 저항이 복합된 반응을 보인다. 떨어져 있던 엄마가 돌아오면 처음엔 다가가서 안기다가 이내 화난 듯 엄마를 밀거나 떠나는 양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런 반응은 엄마와의 접촉에 대한 강한 욕구와 엄마로부터 무시당하는 데서 오는 공포가 공존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3세 유아 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안정 애착 유형의 아이는 장난감을 다른 아이와 나누거나 상호작용을 하는 등의 모습을 많이 보였으며, 불안정 애착 유형의 아이는 또래에게 더 공격적이거나 교사에게 덜 선호되는 등의 반응도 더 관찰됐다고 한다.


애착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것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할로우(Harlow)의 사회성 박탈 실험을 살펴보면,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를 어미 원숭이에서 떼어 3개월간 상자에 넣은 후 분리된 양육을 했다. 3개월 후 다른 원숭이가 있는 상자에 넣자 이 아기 원숭이는 몸을 웅크리고 얼굴을 파묻는 등 접촉을 피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사회성 박탈 원숭이들도 다른 또래 원숭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점차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으나 생후 1년 전후 시기에 정상적으로 성장한 원숭이보다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애착형성이 불안정한 아이는 훗날 성장했을 때도 공격성을 보이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육아를 하면서 언제나 아이에게 상냥하게 대할 순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엄마로서 정신적으로 또 신체적으로 힘든 순간도 많지만 아이와 단단한 애착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아이에게 먼저 미소 짓고, 서로 기쁘게 하고, 즐거움을 느끼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레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고 그 힘으로 평생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 많겠지만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 주는 엄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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