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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럭맘?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부모 처방전
> 테마교육    |   2020년02월06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2020년 2월 6일] - 요즘 부쩍 제 아이들에게 소리를 자주 지르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출근을 해야 하는 사정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안 일어나!? 그러니까 일찍 자랬지!”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쩌렁쩌렁 집안을 가득 채우는 저의 목소리와 아이들의 우는소리가 뒤섞인 혼란의 아침은 오후 아이들의 하원 후에도 이어집니다.

두 아이가 함께 노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툭하면 빈정이 상하는지 서로 싸우고 다투고 우는 등의 일까지 더해져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 고성을 지르게 됩니다.


“하지 마! 그만해! 둘이 떨어져! 왜 그래!”


이렇게 소리를 질렀을 때 아이들의 행동이 바로바로 변화되면 좋으련만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더군요. 저의 목이 쉬어가는 속도에 맞춰 주양육자로서 느끼는 자괴감도 점점 더 쌓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처벌을 한 경우 아이들의 80%는 혼난 당일에도 그 행동을 스스럼없이 다시 저질렀으며  50%는 몇 시간 이내로 잘못된 행동을 다시 저지른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무조건 소리 높여 야단을 치는 것이 아이들의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양육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소리 지르기’ 방법 대신에 할 수 있는 것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 하니까 ~해”를 반복하세요.
부모 나름대로는 긴박하고 긴장된 상황에서는 소리가 먼저 나가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귀에는 화가 잔뜩 난 부모의 목소리만 있을 뿐 아이들이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대신 아이를 단단히 붙잡고 단호한 말투와 엄격한 표정으로 설명해 주세요.


“위험하니까 방금했던 행동은 하지 마”
“공공장소니까 조금 소리를 낮춰”
“식당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는 거야”


와 같은 메시지를 만들어서 전달해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면 일시적으로 겁을 먹고 놀란 아이들의 행동이 변화될 수 있지만 순간일 뿐입니다. 반면 위의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수시로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훈육 방법은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숨 고르기를 하세요.
부모도 아이들에게 무조건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나름의 시간과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기대가 무너지는 것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잠들기 전에 아이들에게 방 정리를 시키지만  5분 뒤에도 방은 그대로이거나 더 어질러져 있습니다. 마음이 상한 엄마는 아이들을 재촉하게 되고, 상황 판단 능력이 미숙한 아이들은 그저 부모 눈치를 보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고 머뭇거리기 일쑤죠. 그럼 또다시 소리를 높이게 됩니다.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 부모 측에서 한 템포 느리게 쉬어갈 것을 추천합니다. 5분 뒤에도 여전히 어지럽혀 있는 방에 들어가 무작정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다시 5분 동안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처한 상황과 행동을 관찰하세요
.
부모들은 자녀가 또래 친구를 밀거나 때릴 때 곧바로  “왜 친구를 때려!” 소리를 지르며 일단 제지를 시킵니다.

어린아이들은 누군가를 밀치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출하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상처나 분노의 감정을 이상 행동으로 표출하지 않도록 부모가 적절한 개입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상황과 아이의 행동 간의 연결 고리를 잘 이해해서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친구가 이걸 부셔서 기분이 상했구나? 기분 나빴겠다. 이럴 때는 "네가 이걸 부셔서 나 정말 화났어. 부스 지마!”라고 말을 해야 해”


라는 식으로 아이가 겪은 1) 상황을 인지 시켜주고, 2) 감정을 인정해주고, 3) 대처 방법을 설명해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소리를 질렀다면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을지라도 부모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면 아이의 자아 정체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하찮고 중요하지 않은 문제적인 존재로 여기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린아이들일지라도 창피함, 불쾌감, 두려움, 슬픔 등은 당연히 느낍니다. 이에 부모는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을 비추고,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일환으로 소리를 질렀다면 무조건 사과해야 합니다.


“엄마가 일부러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 게 아니야. 너희가 말을 안 들을 때면 엄마는 정말 지치고 힘들어. 그래서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너희가 엄마 말을 조금만 더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 엄마도 앞으로 너희에게 조심할게. 아까는 소리 질러서 미안했어”


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나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아이들은 각 가정에서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정체성을 형성하고 확립해 갑니다. 집에서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고, 새롭게 발견하고, 다양하게 표현해 갑니다. 이런 발달 과정 중에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방법’으로 아이를 위축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의  4가지 방법을 실천하면서 아이와 돈독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길 바랍니다.




+ WRITE 문지효
미국에서 18개월 터울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자녀 양육의 부담감과 호기심으로 유아 교육/아동 발달학 공부를 시작, 유아 교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 프리스쿨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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