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맘 즐겨찾기 로그인 블로그 카페
"엄마 때문이야!" 말대답 하는 아이, 왜?
> 테마교육    |   2019년04월16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Q.
아이가 7살이 되면서 말대답이 심해졌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싶어 이야기를 해도 아이는 "네"라는 수긍의 대답 대신 이러쿵저러쿵 자기 입장만을 늘어놓습니다. 가끔은 아이 말이 맞다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안 그러던 아이가 말대답을 하기 시작하니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A.
많은 부모님들이 말대답을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권위를 무시하고 침범하거나 아이가 부모를 거부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말대답하는 아이의 기를 꺾으려 기싸움을 하거나 더 억압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말대답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회적 관계의 연습일 수도 있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말대답을 하는 아이들은 어른의 문제 해결 기준보다 표현 방법이 미숙하긴 하지만 '내면의 힘'이 있는 아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왜 말대답을 할까요? 대표적으로 스스로의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나'에 대한 존재를 알리기 위해,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부정적인 정서의 흡수 능력이 부족해서 말대답을 합니다.

피아제에 의하면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특유한 방식으로 사고한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방식이 어른과는 다르다는 것이죠. 부모는 아이가 부모의 생각대로 움직여주길 바라지만 아이는 부모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부모의 방식대로 아이에게 강요한다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것이 부모에게는 '말대답'이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에 비해 약자의 입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자존심과 '나'라는 존재를 지키기 위해 반항적인 어투와 행동, 표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라는 존재는 '부모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나', '부모에 의해 스스로의 고유성을 침범받지 않는 나'를 말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말대답이 시작됐다는 것은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고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정서를 인식하고 그 정서를 처리하는 과정이 서툽니다. 특히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인지, 왜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지 자신조차도 알지 못해 당황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사건이나 감정을 타인에게 돌리기도 합니다. "엄마 때문이야!", "친구 때문이야!"라며 남탓 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아이에게는 부모가 주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관심입니다. 과거 자신이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보다 말대답을 했을 때 부모가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면 이 같은 상호작용이 강화돼 말대답하는 행동이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의 태도나 부부관계 혹은 부모가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보이는 모습들이 아이에게 모델링 돼 잠재적으로 학습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와 소통할 때 부모의 잘못임에도 변명을 하거나 아이에게 사과하지 않을 경우 아이들은 그 상황을 배우고 내면에 화가 쌓여 부모에게 다시 그 화를 돌릴 수도 있으니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아이가 말대답을 한다고 느껴지신다면 먼저 말대답이 '불순종'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럴드 마호니와 김정미 교수가 제안하는 반응적 교수 방법에 따르면 불순종은 선택이나 능력 부족에 의한 반응 중 하나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를 요구한 것은 부모의 선택이고, 아이는 부모의 요구에 순종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주체라는 것이죠. 그러니 말대답이 아이가 부모를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과정의 하나라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부모의 요구가 언어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지시를 받았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말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현재 언어 이해 능력과 수행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발달 수준을 고려해 부모의 요구수준을 조정해야 합니다. 

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싫어", "안 해"와 같은 말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모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이럴 땐 아이의 생각을 한 번 더 경청한 후에 서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의 부모들은 부모가 의견을 제시한 뒤에 아이가 바로 그대로 행동하거나 대답하며 순종하길 바랍니다. 그 요구를 바로 듣게 하기 위해 아이를 몰아세우기도 하죠. 부모가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거나 그 속도가 빠를 경우, 아이가 다른 활동에 몰입돼 있을 경우 등에는 부모의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말대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요구 사항을 이야기한 뒤 3~5초 이상의 시간을 주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센터장.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육아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COPYRIGHT 리드맘 - (주)오감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지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스크랩
태권도? 수영? 어떤 운동 시켜야 할까 (2019-04-22 22:18:39)
존중&긍정 - 내 아이를 키워주는 말 #5 (2019-03-19 23:43:12)
대체 왜? 아이의 말대답을 대하는 ...
ADHD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 필요...
내 아이가 지적장애? 올바른 양육 ...
청개구리 우리 아이…꼭 알아야 할...
아이와 잘 노는 방법 & 놀잇감 선...
SOS! 스마트폰 중독된 아이를 구하...
혹시 우리 아이도? 학교폭력 진단 ...
매일 4~6시간 야외 활동해야 한다...
태권도? 수영? 어떤 운동 시켜야 ...
"엄마 때문이야!" 말대답 하는 아...
"유치원·어린이집에 엘프레리 물티슈 드...
사랑스런 나만의 '바쉬풀디노'…젤...
난임 걱정! 임신이 잘 안 되는 이...
부부싸움과 지하철 2호선의 공통점...
컬리수, 보온성·스타일 겸비한 경...
more
리드맘 뉴스, 기획, 리뷰는 최신 트렌드...
리드맘은 육아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