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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첫 방문…당당하지 못한 ‘혼전임신’
> 오피니언    |   2018년10월06일
리드맘 편집부 (press@leadmom.com) 기자 
 
[요감의 임신 일기] 내가 임신을 하다니?! - #2. 산부인과 첫 방문…당당하지 못한 ‘혼전임신’
+WRITE 요감, EDIT 리드맘 편집부


{ 23살. 꽃다운 나이에 생각보다 빨리 아기가 찾아왔다. 상상도 못한 임신, 그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담하게 풀어낸다. }


 

임신 테스트기 결과에 순응하게 된 나는 산부인과에 ‘혼자’ 다녀왔다. 남자친구가 회사 일이 바쁘기도 했고, 임신이라는 것에 호들갑을 떨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내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임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남몰래 갖고 있었던 것도 그 이유였다.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

병원에 가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중간에 병원을 옮기고 싶지 않았기에 신중을 기해서 병원을 골라야 했다. 나이가 어려서 병원 투어를 가자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다.

많은 산부인과들 중 어느 곳을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사내 게시판에서 '산부인과 추천' 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내 게시판은 내게 유용한 곳이었다. 나의 이름, 얼굴을 알리지 않고 검색만 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얼굴도 잘 모르는 회사 사람들이지만 웬지 우리 회사 사람들이 가면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회사와 집에서 교통편이 좋은 병원을 찾았다.

평일이었는데도 병원에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가 저출산 국가라더니 저출산이라는 말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의아해졌다. 만삭인 예비 엄마, 배는 나오지 않았지만 남편과 함께 앉아 분홍색 산모수첩을 들고 있는 예비 엄마까지. ‘만약 내가 정말 임신이라면 앞으로 나의 미래 모습도 저렇겠네’ 생각했다.

잠시 기다리니 아주 상냥하고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나를 상담해주셨다. 딱 봐도 내가 어리게 느껴졌을 텐데도 안 좋은 시선 한 번 없었다. 정말 감사했고, 덕분에 긴장도 풀 수 있었다.

나의 신체정보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것은 마지막 생리날짜 뿐. 당시 내 마지막 생리날짜는 201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그리고 병원을 찾아 그 질문을 들은 날은 2월 초. 대답하는 순간 내가 생각해도 생리가 너무 늦는다 싶었다.

“결혼예정일이 언제예요?”, “부모님들이 좋아하겠어요~”라는 말에 나는 “아.. 네..”하고 얼버무렸다. 마음 속으로는 ‘과연?’이라고 대답하면서.


2년 5개월 연애를 하고 상견례까지 마쳤지만 급작스러운 혼전임신은 나를 이렇게나 당당하지 못하게 했다.

 
 
 

PLUS. 요감의 임신 정보

◎산부인과 정하기

01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간다

우리 부부는 차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기가 곧 나오려고 진통을 하는 순간에 만약 병원이 멀었다면 나는 택시에서 기절을 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입덧이 심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다면 멀리 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때문에 병원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
임신 후기가 되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도 병원이 집에서 가까워야 하는 이유!

02 새벽에도 아기를 받아주는지 알아본다
나는 일요일 새벽에 진통을 시작해 일요일 오전에 출산했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나의 주치의가 주말이든 새벽이든 아기를 받아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아기를 잘 출산할 수 있었다. 웬만하면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서 자신의 주치의가 아기를 받아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03 근처 대학병원을 알아본다
다니는 병원이 새벽에는 진료를 하지 않거나 상태가 좋지 않아 대학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만일에 대비해 이런 상황이 생기면 주변에 어떤 병원을 가야 하는지 미리 알아둔다.

04 동네의 맘카페에서 산부인과/여성벙원 추천글을 검색해본다
처음에 가던 병원을 중간에 변경하기는 번거롭다. 아주 초기라면 비교적 쉽게 병원을 옮길 수 있지만 중기쯤 되면 산모수첩도 이미 받아놓은 상태인데다 초음파를 비롯한 여러 검사를 이미 다 했기 때문에 병원을 옮기는 것이 힘들다.
동네 맘카페에서 병원을 추천해주는 글, 병원에서 출산한 후기 등을 한번쯤 꼭 보길 바란다. 여건이 된다면 몇 군데 실제로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05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아무리 가깝고, 시설이 좋고, 다른 사람이 추천해준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기를 낳는 큰일을 하는 만큼 병원의 시설은 당연히 좋아야 하고, 무조건적으로 ‘엄마’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 WRITE : 요감
이른 나이에 아기를 낳아 함께 성장 중인 엄마. 개인 블로그(
blog.naver.com/csh950606)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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