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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느끼는 감정은 OO이구나"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 기획    |   2017년12월20일
윤진아 (yun_jina@leadmom.com) 기자 
+ write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센터장 blog.naver.com/on206103, onmind3.wixsite.com/haha)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며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대화가 통하는 연령대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과 감정이 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자라온 시간을 되돌아볼까요. 내 감정을 억압하며 참고 이해하는 시간이 많았지요. 그런데 정작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 아이는 내가 겪었던 그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왜 저러나", "참을성이 너무 없어"라고 생각하며 아이를 혼내게 되지요.

의외로 요즘 시대의 많은 부모들이 감정에 인색합니다. 화가 나도 아닌 척, 싫어도 좋은 척. 어른이라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어른스럽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 되고자 감정을 숨기는 참는 것이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부모가 참고 숨기는 감정을 그대로 느낀다는 것이에요.

앞뒤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바탕으로 그 상황을 인식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뇌가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숨기지 말고 그대로 느낄 줄 알아야 해요. 감정이 느껴지는 대로 퍼부으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이름을 붙여 말하며 그 감정의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는 다음과 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행복한, 감사한, 감동받은, 감격스러운, 만족스러운, 뿌듯한, 개운한, 평화로운, 흥미로운, 기대되는, 자랑스러운, 편안한, 기쁜, 통쾌한, 재미있는
무서운, 슬픈, 우울한, 걱정되는, 초조한, 그리운, 쓸쓸한, 짜증스러운, 두려운, 지루한, 부끄러운, 창피한, 화나는, 약오르는 등

이 외에도 다양한 감정들의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다 보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감정들이 뭔지 알고 안정감을 찾게 되는 것인데요, 감정의 정체를 알고 나면 그 문제에 대한 대책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이 같은 감정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감정은 '수용'하면서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줍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먼저 그 상황에 대한 감정을 공감해 줘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딸아이가 독감주사를 맞으러 가야 할 때, 버스에 타기 전부터 외칩니다.

"주사 맞기 싫어, 가기 싫어, 싫어 싫어 싫어~~~" 무한 반복.

이때 부모의 반응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축소 전환형 부모
"주사 안 아파, 착하지~?"

#억압형 부모
"너 그만 징징거려! 계속 울면 너 혼자 와!"

#방임형 부모
"화가 나서 엄마한테 소리 질렀구나. 그 정도로 힘들지. 그래그래, 소리 지른 거 잘했어"

#감정 코칭형 부모
"주사 맞는 게 무섭지~ 엄마도 주사를 맞으려니 무섭다~.
그런데 독감주사를 맞아야 이번 겨울에 독감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텐데,
우리 주사 무서우니까 어떻게 하면 덜 무섭게 맞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까?"

감정 코칭형 부모의 경우 아이와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필자의 아이는 필자의 제안에 방법을 찾기 위해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아이는 처음부터 방법을 찾지 못하지요. 이럴 때는 부모가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필자는 아이에게

"엄마가 너를 안고 주사를 맞을 수도 있어"
"주사를 맞으면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숫자를 셀 수도 있어"

라고 제안을 했고, 아이는 수를 세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도움으로 스스로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막상 주사를 맞아야 할 때가 다가오니 10분 이상을 안 맞겠다고 떼를 썼지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사에 대한 감정이 '두려움'과 '무서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감정들을 같이 공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 역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정체가 '무서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특히 부정적인 정서가 낯섭니다. 또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지요. 따라서 부모가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정리하며 언어로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필자의 아이 역시 '무서움'이란 이름의 감정을 공감해 주고 무서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되내일 수 있도록 도와주니 결국은 수를 세면서 주사를 맞았답니다.

그리고 난 뒤

"엄마. 생각보다 안 아팠어. 3초보다도 금방 끝나던데?"라고 말했다. 막상 해보니 별것 아니었던 것이지요.



사실 어른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부모 세대가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했다가 혼이 난 기억이 많을 거예요. 부정적인 감정은 참아야 하는 것이었지요. 우리가 그렇게 자라왔는데 이제 와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주려니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부모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100% 완벽한 감정코칭형 부모는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네 가지 유형의 모습이 모두 나타나지요. 하지만 네 가지 중 어떤 유형이 더 우세한 지가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부모신가요?

오늘부터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아이가 감정을 말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시길 바랍니다.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주면서 말이지요.




 
+ 참고자료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한국경제신문),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신의진 지음, 걷는 나무)




{ 심리상담 전문가 집단이 여러분의 육아에 방향을 제시하는 [육아 도움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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