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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세이] 아이를 낳기 전 저의 무지를 반성합니다
> 오피니언    |   2016년09월21일
리드맘 편집부 (press@leadmom.com) 기자 

저는 5년차,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하루하루 팔다리어깨무릎 안 아픈 곳이 없지요.

요즘 들어 아이 엄마들을 안 좋게 생각하는 몇몇 시선들을 보며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기 전 나는 너무 무지했고, 그래서 아이 엄마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요.

그 때의 저를 반성하며, 과거의 저처럼 저로 인해 엄마들이 안 좋은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엄마들도 이해할 수 없었지요.

반성합니다. 식당에서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더군요.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질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한 자리에 잡아 놓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아이들이 식당에서 뛰어다니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지 않도록 최대한 단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니만큼 아무리 단속을 해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아이를 혼내서라도 단속할테니 조금만 양해 부탁드려요.

아이를 자리에 앉혀놓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줄 수 있어요. 난동 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저 엄마는 벌써 애한테 스마트폰을 쥐어주네'라고 쯧쯧 혀를 차지는 말아주세요.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거여야하기 때문에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는지 끊임 없이 찾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아기 엄마라고 다 식당에 기저귀 놓고 나오지는 않아요.

인터넷을 통해 식당이나 카페에 아기의 기저귀를 놓고 온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봤어요. 어쩌면 그 엄마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랬을지도 몰라요.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

가끔의 고가의 물병이나 식기 등을 놓고 와 속이 쓰릴 때도 있어요(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아기 챙겨 식당을 나서느라 기저귀를 미처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답니다.

물론 정말 그냥 놓고 온 엄마들도 있겠지요? 그런 분들은 정말 스스로 많이 반성하셔야 해요.

오히려 아이가 음식물을 흘리며 먹은 자리를 치우고 나오는 엄마들도 있으니(제가 그래요^^) 그런 엄마들을 봐서라도 조금 이해해 주세요.

저도 아이 엄마지만 노키즈존을 충분히 이해하고 찬성한답니다. 아이 엄마들도 아이 엄마가 아닌 분들도 서로 조금씩만 이해하고 배려해 주시면 모두가 즐거울 것 같아요.

생얼에 츄리닝 입고 슬리퍼 '질질' 끌며 동네 돌아다니는 아이 엄마들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 엄마는 관리도 안 하나봐~'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아이 엄마가 되고 나니 제가 그러고 다닙니다. 아가씨때는 집 앞 슈퍼 갈 때도 화장하고 다니던 저랍니다. 그 때는 정말 몰랐어요. 세수도 못 한 얼굴로, 감지도 못한 머리를 애충 동여 묶고 대충 입던 무릎 나온 바지에 슬리퍼 끌고 동네는 돌아다니게 될 줄은요.

엄마라고 꾸미지 않고 다니고 싶겠습니까?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옷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더군요.

아이를 좀 더 키워 놓고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을 때쯤에는 저도 좀 꾸밀 여유를 가질 수 있겠지요~?


아이를 낳고서도 몸매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아가씨 때의 저도 반성합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관리 잘 하시는 엄마들도 계시지요. 그런데 저는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저처럼 불어난 살로 고민하시는 전국의 모든 엄마들, 힘내세요! 절망하지 마세요! 아이가 우리에게서 조금씩 독립해 나갈 때쯤엔 저희도 몸매 관리 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드러누워 떼쓰는 아이를 보면 그 엄마가 누군지 꼭 살펴보곤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아이가 그렇게 떼를 쓴다고 다 받아주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몇 번 타이르고 혼내다가 안되면 떼 쓰고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많은 육아서들이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런 엄마가 떼쓰는 아이를 혼내고 떼를 다 쓸 때까지 기다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무턱대고 아이 엄마를 안 좋게 보지는 말아 주세요. 요즘은 아동학대범으로 신고 들어갈가봐 아이를 혼내는 것도 주변의 눈치를 봐야 한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아이를 안은 엄마를 보고도 자는 척 한 적이 있습니다.

반성합니다.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짐을 챙겨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저는 매일 저녁 두 아이를 데리고 만원버스를 탑니다. 작은 아이를 안고 큰 아이를 챙기며 서 있다보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다 자리 양보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매번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벌떡' 일어나 자리를 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만 과거의 저도 종종 그랬듯이 누구나 다 앉아서 편하게 가고 싶어합니다. 정말 피곤하고 힘든 날에는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고 그들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비록 운전이 미숙해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치기도 하겠지만 경험을 많이 쌓아 차 운행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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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육아 에세이, 공감언론 리드맘(www.leadmom.com) / 보도자료 press@lead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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